『장마』 전쟁이 집 안에 남긴 습기는 빠른 결론보다 ‘윤흥길의 소설을 가족의 공기와 침묵의 감각으로 다시 읽는 해설’을 다룰 때 필요한 관찰 순서를 먼저 세운다. 초반부는 '오래된 작품일수록 다시 젖는다'를 통해 출발점을 잡고, 이어 '집 안으로 들어온 전쟁, 가족 안에서 번지는 전쟁'과 '아이의 눈은 왜 가장 적게 알면서 가장 많이 남기는가'에서 적용 장면과 재점검 지점을 넓힌다. 『장마』 전쟁이 집 안에 남긴 습기는 개념을 빠르게 소비하기보다 표시하고, 비교하고, 나중에 다시 확인할 수 있는 독서 흐름을 만든다. 『장마』 전쟁이 집 안에 남긴 습기는 독자가 이미 가진 경험을 무시하지 않고, 그 경험을 조금 더 확인 가능한 말로 바꾸게 한다. 처음 시작하는 독자에게는 출발선을, 이미 경험이 있는 독자에게는 ‘윤흥길의 소설을 가족의 공기와 침묵의 감각으로 다시 읽’을 다시 정돈할 계기를 주는 구성이 돋보인다. 『장마』 전쟁이 집 안에 남긴 습기의 소개가 필요한 이유는 정보를 더 많이 쌓는 데 있지 않고, 이미 가진 자료를 어떤 순서로 볼지 정하는 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