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거리두기 노트』의 첫인상은 가볍지만, '가까운 사람에게서 한 걸음 물러나는 용기'에 들어서면 독자가 지금 놓치고 있는 단서가 선명해진다. 흐름은 단순한 항목 나열보다 '가까운 사람에게서 한 걸음 물러나는 용기'에서 잡은 관심을 '이까운 사람이 더 힘든 이유'의 구체적 점검으로 옮기는 쪽에 가깝다. '가까운 사람이 더 힘든 이유'를 읽을 때 자신의 사례를 적어 보면, ‘가까워서 더 힘든 사람과 건강하게 지내는 10가지 원칙’이라는 주제가 추상적인 말보다 구체적인 선택으로 다가온다. 『관계의 거리두기 노트』이 조심스러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감정을 억누르라고 말하지 않고, 관계 안에서 자신을 지키는 표현과 회복 순서를 정리한다. '가까운 사람에게서 한 걸음 물러나는 용기'와 '기준이 없으면 관계는 늘 흔들린다' 사이의 간격을 따라가다 보면 『관계의 거리두기 노트』의 목적이 자기만의 점검 언어로 바뀐다. 『관계의 거리두기 노트』의 소개가 필요한 이유는 정보를 더 많이 쌓는 데 있지 않고, 이미 가진 자료를 어떤 순서로 볼지 정하는 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