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위는 왜 웃음 속에서 더 잘 드러나는가'에서 시작되는 질문은 『권위는 어떻게 우스워지는가』이 단순 설명보다 실제 점검에 가까운 이유를 보여 준다. 앞부분에서 '권위는 왜 웃음 속에서 더 잘 드러나는가'로 기본 방향을 잡은 뒤, 중반부의 '우리는 왜 아직도 양반이라는 이름에 멈춰 서는가'와 후반부의 '웃음은 어디서 시작되는가'가 실제 적용감을 더한다. 장면마다 무엇을 외울지보다 무엇을 확인할지가 앞에 놓여 있어, 『권위는 어떻게 우스워지는가』은 혼자 읽어도 부담이 적다. 『권위는 어떻게 우스워지는가』은 개념을 빠르게 소비하기보다 표시하고, 비교하고, 나중에 다시 확인할 수 있는 독서 흐름을 만든다. 『권위는 어떻게 우스워지는가』은 큰 결심보다 작은 확인을 원하는 독자에게 가장 자연스럽게 맞는 방식으로 마무리된다. 특히 '우리는 왜 아직도 양반이라는 이름에 멈춰 서는가'는 ‘체면·허위·연극성으로 다시 읽는 박지원의 『양반전』’이라는 주제를 실제 상황에 적용할 때 자주 생기는 빈칸을 보여 주며, 독자가 자신의 사례를 적어 보도록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