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교습의 방에서 근대는 어떻게 시작되는가'처럼 제목만 들어도 부담스러운 항목을 『무정』 사랑보다 먼저 도착한 근대는 일상의 언어로 다시 배열한다. 읽는 순서는 자유롭지만 '영어 교습의 방에서 근대는 어떻게 시작되는가'를 먼저 살피면 ‘이광수 『무정』을 다시 읽는 아홉 개의 장면’이라는 주제의 배경과 목적을 더 쉽게 붙잡을 수 있다. ‘이광수 『무정』을 다시 읽는 아홉 개의 장면’에 관심만 있었던 독자도 '영어 교습의 방에서 근대는 어떻게 시작되는가'와 '영채의 상경은 왜 이 소설의 시간을 흔드는가'를 지나며 필요한 자료와 질문을 구분하게 된다. 처음 읽을 때는 전체 방향을, 두 번째 읽을 때는 인물 관계도와 토론 준비에 적을 항목을 고르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읽는 동안 표시한 부분을 다시 열어 보면 『무정』 사랑보다 먼저 도착한 근대는 단순한 요약보다 실제 선택을 돕는 참고점으로 남는다. 낯선 주제일수록 '영채의 상경은 왜 이 소설의 시간을 흔드는가'처럼 구체적인 장을 먼저 확인하면, ‘이광수 『무정』을 다시 읽는 아홉 개의 장면’은 막연한 용어가 아니라 오늘 확인할 선택지로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