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테스트, 거짓말을 잡아라』의 첫인상은 가볍지만, '수익곡선은 왜 이렇게 쉽게 사람을 속일까'에 들어서면 독자가 지금 놓치고 있는 단서가 선명해진다. 흐름은 단순한 항목 나열보다 '수익곡선은 왜 이렇게 쉽게 사람을 속일까'에서 잡은 관심을 '백테스트는 예언이 아니라 반증의 장치다'의 구체적 점검으로 옮기는 쪽에 가깝다. 실제 활용은 거창하지 않다. 손절·익절 기준표 하나를 만들고, 이어 매매일지로 옮겨 보면서 자기 상황에 맞는 표현을 찾으면 된다. 수익을 보장하거나 개별 종목 선택을 대신하지 않고, 판단 전에 확인할 조건을 스스로 적게 한다. 따라서 『백테스트, 거짓말을 잡아라』은 결론보다 확인 과정을 더 분명하게 남긴다. '수익곡선은 왜 이렇게 쉽게 사람을 속일까'와 '데이터누수는 조용히 성과를 부풀린다' 사이의 간격을 따라가다 보면 『백테스트, 거짓말을 잡아라』의 목적이 자기만의 점검 언어로 바뀐다. 『백테스트, 거짓말을 잡아라』의 소개가 필요한 이유는 정보를 더 많이 쌓는 데 있지 않고, 이미 가진 자료를 어떤 순서로 볼지 정하는 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