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신화, 오늘의 이야기로』은 익숙한 조언처럼 보이는 ‘영웅·괴물·금기 서사가 계속 반복되는 이유’를 실제 상황에서 확인할 수 있는 질문으로 바꾼다. 앞부분에서 '오래된 신화가 오늘의 이야기를 움직이는 방식'로 기본 방향을 잡은 뒤, 중반부의 '신화는 왜 아직 살아 있는가'와 후반부의 '신화를 읽는 기본 문법'이 실제 적용감을 더한다. 『세계 신화, 오늘의 이야기로』의 장점은 사유 노트처럼 바로 남길 수 있는 형식과 독서 메모처럼 나중에 다시 볼 자료를 함께 마련한다는 데 있다. '신화는 왜 아직 살아 있는가'에서 얻은 기준을 개념 정리표에 적고 '오래된 신화가 오늘의 이야기를 움직이는 방식'에서 한 번 더 고쳐 보면, 읽은 내용이 자기 방식으로 정리된다. 『세계 신화, 오늘의 이야기로』을 덮은 뒤에도 '오래된 신화가 오늘의 이야기를 움직이는 방식'에서 얻은 질문은 토론 질문 속에 남아 다음 선택을 조금 더 차분하게 만든다. ‘영웅·괴물·금기 서사가 계속 반복되는 이유’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어려운 표현보다 상황, 순서, 기록을 중심으로 설명의 밀도를 조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