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싶음의 정체’를 제대로 다루려면 무엇을 먼저 보고 무엇을 나중에 볼지 나누어야 하며, 『소비의 인문학』은 그 구분에서 출발한다. 읽는 순서는 자유롭지만 '사고 싶다는 마음은 어디에서 오는가'를 먼저 살피면 ‘사고 싶음의 정체’라는 주제의 배경과 목적을 더 쉽게 붙잡을 수 있다. ‘사고 싶음의 정체’에 관심만 있었던 독자도 '사고 싶다는 마음은 어디에서 오는가'와 '욕망은 내 안에서만 생기지 않는다'를 지나며 필요한 자료와 질문을 구분하게 된다. 처음 읽을 때는 전체 방향을, 두 번째 읽을 때는 생활 속 사례 찾기와 토론 질문에 적을 항목을 고르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소비의 인문학』은 읽는 순간의 이해보다 책장을 덮은 뒤 실제 장면에서 다시 꺼내 볼 문장을 남기는 쪽에 가깝다. 특히 '욕망은 내 안에서만 생기지 않는다'는 ‘사고 싶음의 정체’라는 주제를 실제 상황에 적용할 때 자주 생기는 빈칸을 보여 주며, 독자가 자신의 사례를 적어 보도록 만든다. 토론 질문에 한 줄씩 옮겨 적으면 『소비의 인문학』의 설명은 단순한 독서 기록을 넘어 다음 행동을 고르는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