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의 읽기』을 읽기 시작하면 ‘다시 배우는 힘’이라는 주제에서 막히는 지점이 하나씩 분리된다. 초반부는 '늦게 읽는 사람이 더 멀리 간다'를 통해 출발점을 잡고, 이어 '왜 다시 읽는가'와 '무엇을 읽을 것인가'에서 적용 장면과 재점검 지점을 넓힌다. '늦게 읽는 사람이 더 멀리 간다'에서 얻은 기준을 감정 메모에 적고 '무엇을 읽을 것인가'에서 한 번 더 고쳐 보면, 읽은 내용이 자기 방식으로 정리된다. 『쉰의 읽기』이 조심스러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사람을 단정하거나 처방하지 않으며, 반복되는 반응을 관찰하는 작은 질문에서 출발한다. ‘다시 배우는 힘’ 앞에서 늘 비슷한 곳에 멈췄던 사람이라면, 『쉰의 읽기』을 통해 다음 질문의 위치를 더 정확히 잡게 된다. 『쉰의 읽기』을 읽는 동안 표시해 둘 만한 지점은 '늦게 읽는 사람이 더 멀리 간다'와 '왜 다시 읽는가'에 집중되어 있어, 전체 흐름을 잃지 않고 필요한 부분만 다시 살필 수 있다. 특히 '왜 다시 읽는가'는 ‘다시 배우는 힘’이라는 주제를 실제 상황에 적용할 때 자주 생기는 빈칸을 보여 주며, 독자가 자신의 사례를 적어 보도록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