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는 떠올랐지만 첫 장면, 분량, 수정 순서가 잡히지 않을 때라면 『웹툰 콘티 30일 프로젝트』의 접근이 생각보다 가까이 느껴진다. 앞부분에서 '스크롤은 연출이고, 연출은 독해이다'로 기본 방향을 잡은 뒤, 중반부의 '세로 스크롤 독해의 물리학 - 컷 간격, 화면, 호흡'과 후반부의 '3막을 컷으로 번역하는 법 - 이야기의 뼈를 화면으로 바꾸기'가 실제 적용감을 더한다. 『웹툰 콘티 30일 프로젝트』의 장점은 장면 메모처럼 바로 남길 수 있는 형식과 수정 체크리스트처럼 나중에 다시 볼 자료를 함께 마련한다는 데 있다. '세로 스크롤 독해의 물리학 - 컷 간격, 화면, 호흡'에서 얻은 기준을 콘티 노트에 적고 '스크롤은 연출이고, 연출은 독해이다'에서 한 번 더 고쳐 보면, 읽은 내용이 자기 방식으로 정리된다. 많이 아는 것보다 빠뜨리지 않는 순서가 필요할 때 『웹툰 콘티 30일 프로젝트』은 부담을 줄인 첫 정리본이 되어 준다. ‘컷 분할·시선 유도·대사 리듬으로 읽히게 만들기’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어려운 표현보다 상황, 순서, 기록을 중심으로 설명의 밀도를 조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