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기 바꾸기 전에 쓰는 순서 부터 바꾸기’를 제대로 다루려면 무엇을 먼저 보고 무엇을 나중에 볼지 나누어야 하며, 『전기요금 누진제, 덜 내는 사용패턴』은 그 구분에서 출발한다. 읽는 순서는 자유롭지만 '전기요금 누진제, 고지서에서 돈이 생기는 자리'를 먼저 살피면 ‘기기 바꾸기 전에 쓰는 순서 부터 바꾸기’라는 주제의 배경과 목적을 더 쉽게 붙잡을 수 있다. 『전기요금 누진제, 덜 내는 사용패턴』은 독자가 이미 가진 경험을 무시하지 않고, 그 경험을 조금 더 확인 가능한 말로 바꾸게 한다. 『전기요금 누진제, 덜 내는 사용패턴』이 조심스러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제도 적용을 단정하기보다 자료를 모으고 질문을 정리하는 흐름을 앞세운다. 『전기요금 누진제, 덜 내는 사용패턴』은 읽는 순간의 이해보다 책장을 덮은 뒤 실제 장면에서 다시 꺼내 볼 문장을 남기는 쪽에 가깝다. 특히 'kWh를 읽으면 구간이 보이고, 구간을 읽으면 돈이 보인다'는 ‘기기 바꾸기 전에 쓰는 순서 부터 바꾸기’라는 주제를 실제 상황에 적용할 때 자주 생기는 빈칸을 보여 주며, 독자가 자신의 사례를 적어 보도록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