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을 줄거리 너머에서 다시 읽어 보고 싶은 독자에게 『전우치전 권위를 비웃는 도술』은 거대한 해답보다 오늘 표시할 수 있는 첫 단계를 제안한다. 흐름은 단순한 항목 나열보다 '왜 지금 『전우치전』을 다시 읽어야 하는가'에서 잡은 관심을 '전우치는 왜 늘 경계를 넘는 인물로 등장하는가'의 구체적 점검으로 옮기는 쪽에 가깝다. '전우치는 왜 늘 경계를 넘는 인물로 등장하는가'를 읽을 때 자신의 사례를 적어 보면, ‘『전우치전』 권위를 비웃는 도술’이라는 주제가 추상적인 말보다 구체적인 선택으로 다가온다. 장면마다 무엇을 외울지보다 무엇을 확인할지가 앞에 놓여 있어, 『전우치전 권위를 비웃는 도술』은 혼자 읽어도 부담이 적다. '전우치는 왜 늘 경계를 넘는 인물로 등장하는가'까지 따라온 독자라면 『전우치전 권위를 비웃는 도술』이 말하는 핵심을 자기 상황의 작은 실행 목록으로 바꿀 수 있다. 책장을 넘기는 동안 『전우치전 권위를 비웃는 도술』은 독자를 재촉하지 않고, 이미 알고 있던 말과 실제로 해 본 일을 나란히 놓고 비교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