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제1장 성은 왜 공포의 시작점이 아니라 문턱의 장치인가 제2장 기록과 편지는 왜 이 소설을 더 현실처럼 만드는가 제3장 드라큘라는 한 인물이 아니라 침입의 형식이다 제4장 루시와 미나는 왜 같은 자리에 놓이지 않는가 제5장 피, 욕망, 감염은 왜 같은 문장 안에서 움직이는가 제6장 바다, 안개, 밤의 이동 경로를 읽는 법 제7장 근대의 기술은 왜 공포를 몰아내지 못하는가 제8장 괴물 사냥의 승리는 왜 이렇게 불편한가 제9장 드라큘라를 다시 펼치게 만드는 최종 명제 에필로그 참고문헌 책 소개 드라큘라를 안다고 말하는 일은 대개 한 인물을 안다고 말하는 일에 가깝다. 검은 망토, 송곳니, 피, 관, 박쥐, 성. 우리는 이미 수없이 변주된 이미지의 얼굴을 알고 있다. 그러나 브램 스토커의 소설을 실제로 다시 펼쳐 보면, 그 익숙한 얼굴은 생각보다 이 작품이 독자를 붙잡는 힘은 단지 괴물의 매혹에 있지 않다. 바깥에서 안으로, 낯선 곳에서 익숙한 방 안으로, 먼 지방의 전설에서 근대 도시의 기록 체계 안으로 무엇인가가 천천히 스며드는 감각이야말로 이 소설의 진짜 엔진이다. 한 번에 바꾸려는 사람보다 작게 확인하고 꾸준히 고쳐 가려는 사람에게 더 알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