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를 처음 만난 순간.
“아, 이 아이는 내 아이구나.”
그건 오래 고민해서 내린 결정이 아니었다.
설명도, 조건도 필요하지 않았다.
단 1초였다.
눈이 마주친 그 순간, 작고 하얀 몸, 조금은 겁먹은 듯한 눈빛.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나에게 많은 것을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나를 데려가 줄 수 있어?”
그리고 동시에, 내 안에서는 또 하나의 마음이 들었다.
“이 아이를 놓치면 안 된다.” 정말로, 단 1초 만에 가족으로 결정했다.
갑작스러운 발작, 이유를 알 수 없는 구토,
병원에서 듣게 될 낯선 질병 이름들.
간질, 췌장염, 담낭 슬러지, 고지혈증, 중독, 슬개골 탈구등.
그저, 귀여운 마오와 행복한 일상 만을 상상했을 뿐이었다.
단순한 입양이 아니라, 책임이었고, 약속이었고, 삶의 일부였다는 것을.
이 글은 선택 이후의 이야기다.
마오와 함께 지나온 시간, 우리가 배워야 했던 것들에 대한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