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예찬』은 현진 스님이 13년간 마야사 정원을 가꾸며 느낀 사유와 깨달음을 명료하고 따뜻한 문장으로 전하고 있다. 산중에서 정원을 가꾸는 일은 단순히 흙을 만지고 꽃나무를 키우는 차원을 넘어, 담박하게 하루하루를 보내는 수도자의 수행이자 세상과 만나는 조용한 대화다. 스님은 흙을 고르고 풀을 뽑고 꽃을 키우는 소박한 행위 속에서 ‘비움’과 ‘머묾’, ‘만족’과 ‘순리’의 의미를 전하며, 자연이 들려주는 무설법문을 통해 우리에게 지혜로운 깨달음을 건넨다. 그 깨달음은 자족과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이다.
그의 문장은 설명하거나 설득하지 않는다. 다만 자연스러운 계절의 변화, 스쳐 가는 자연의 모습, 기다림과 수용의 마음을 통해 깨달음을 불러일으킨다. 정원을 가꾸며 느끼는 고요와 기쁨, 노동의 즐거움, 자연이 전하는 삶의 태도를 저자 특유의 간결한 문체와 명징한 비유, 유머러스한 표현으로 따스하게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