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굳이 너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려고 해?”
걱정하는 가족들의 질문에 나도 곰곰히 나에게 물어봤다.
맞다. 별로 자랑할 것도 없는 인생이다.
머리깎고 출가하고, 히말라야 트레킹하다 만난 남자랑 결혼하고, 그 남자랑 또 대판 싸운 이야기들이 드라마틱하긴 해도 사실 뭐 그리 아름답지만은 않다.
그러나 나는 나의 삶을 공개함으로 나와 비슷한 고통을 겪었던 이들에게 하나의 희망을 주고 싶었던 것 같다. 그분들도 지금 어둠의 터널을 통과 중이시라면 힘내시라고.
이번 생에서 만난 그 터널들 끝에서 보물찾기하듯 반짝이는 뭔가를 찾게 될 것이라고.
사람이 살아가면서 느끼는 감정들이 대동소이 하다보니 나의 부부싸움 이야기, 육아 이야기, 직장생활 이야기, 시댁과의 갈등 등 지지고 볶고 산 이야기가 누군가에게는 공감이 되기도 할 것이다. 나도 그 고통들 뒤에 숨어있는 반짝이는 보물들을 하나씩 발견하며 여기까지 왔다.
앞으로 펼쳐질 50년은 지나온 50년보다 더 자유롭고 평화롭기를 소망해 본다.
3년간의 긴 육아휴직 기간,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며 내면으로 깊이 힐링을 하는 시간을 가지다 보니, 어느새 복직할 때가 다가온다.
복직한 후에는 직장생활에서 겪는 소소한 에피소드들과 나의 심리반응들, 그리고 그 고통 뒤에서 발견한 나만의 보물들에 대해 계속 글로 풀어볼 생각이다.
이 글을 만나는 독자분들이 ‘그냥 가볍게 넘기면서 읽었는데 재밌네! ’ 하면서 즐거움도 감동도 느꼈으면 싶은 야무진 바람도 가져본다.
그러나 그 부분 역시 독자에게 맡기기로 한다.
나는 나의 삶의 이런 저런 이야기를 글로 풀어보면서 그것으로 충분히 즐거웠고,
독자들은 글을 읽다가 잠시 자신의 내면을 비추어 볼 수 있다면 더 없이 감사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