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곳은 처음이라》
물이 무서웠던 어른, 수영을 시작하다
어린 시절, 물속에서 죽을 뻔한 기억이 있었다. 그날 이후 물은 오랫동안 두려움의 대상이 되었다. 수영장은 물론 바다와 계곡, 발이 닿지 않는 깊은 물까지도 피해 살아왔다.
하지만 마흔 중반이 되어 문득 깨달았다. 내가 피해 온 것은 물만이 아니었다는 것을. 두려움 때문에 미루고 포기했던 수많은 도전들이 삶 곳곳에 남아 있었다.
《깊은 곳은 처음이라》는 물이 무서웠던 한 어른이 수영을 배우며 다시 자신을 발견해 가는 이야기다.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와 마주하고, 어른이 되어 초보자가 되는 용기를 배우고, 중년 이후의 삶을 새롭게 준비하는 과정을 담담하게 기록했다.
이 책은 수영에 관한 책이면서 동시에 인생에 관한 책이다. 누구에게나 발이 닿지 않는 깊은 곳이 있다. 새로운 도전일 수도 있고, 오래된 상처일 수도 있으며, 다가오는 노년일 수도 있다. 저자는 물속에서 배운 작은 용기를 통해 우리 모두가 각자의 깊은 곳으로 한 걸음 내딛을 수 있다고 말한다.
두려움은 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두려움과 함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이 책은 그 첫 번째 발걸음에 관한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