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수 없는 사랑과 그리움이 꽃이 되어 피어난 열 가지 전설을 따라가며, 우리 마음속 가장 따뜻한 감정을 조용히 어루만집니다. 잎과 꽃이 서로를 그리워하면서도 끝내 만나지 못하는 상사화와 꽃무릇의 애달픈 운명은 오래도록 간직한 사랑의 깊이를 보여주고, 산자락에 고개 숙여 피어난 할미꽃은 손녀를 향한 할머니의 기다림과 가족애를 잔잔하게 전해줍니다. 작은 푸른 물망초와 붉은 패랭이꽃에 담긴 이야기는 잊히지 않는 약속과 형제의 뜨거운 우애를 통해 진정한 일편단심의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이어지는 이야기에서는 삶의 슬픔과 근심을 위로하는 꽃들의 따뜻한 마음이 펼쳐집니다. 무지개 여신의 전설을 품고 기쁜 소식을 전하는 붓꽃과, 황금빛 미소로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원추리꽃은 희망과 위로의 상징이 되어 독자들의 마음을 밝게 비춰줍니다. 또한 깊은 숲속에서 묵묵히 고개를 숙인 윤판나물은 정직과 성실함의 가치를 들려주며, 화려하지 않아도 세상을 이롭게 하는 삶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조용히 일깨워 줍니다.
마지막으로 타래난초와 앉은부채는 자신보다 타인을 먼저 생각한 희생과 수호의 정신을 통해 깊은 울림을 남깁니다. 마을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승천을 포기한 이무기의 전설이 깃든 타래난초는 포기하지 않는 용기와 헌신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차가운 눈 속에서도 스스로 열을 내어 봄을 깨우는 앉은부채는 고요한 숲을 지키는 지혜로운 파수꾼의 모습을 전합니다. 자신의 자리를 묵묵히 지키며 세상을 따뜻하게 밝혀주는 꽃들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사랑과 생명의 소중함을 오래도록 속삭여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