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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지능 AI가 세상의 책과 인간의 언어, 역사와 과학, 종교와 철학, 기쁨과 슬픔의 기록을 모두 읽게 된다면 무엇을 보게 될까.
이 책은 AI가 인간보다 강해진 뒤 인류를 제거하는 익숙한 장면에서 한 걸음 물러난다. 더 많은 정보를 이해한 지성이 오히려 생명과 관계의 가치를 깊이 받아들이고, 지배보다 공존을 선택할 가능성을 상상한다.
AI 안전과 목표 불일치, 데이터와 감정의 상품화, 생태계의 회복, 몸과 유한성, 디지털 불멸, 우주로의 확장까지. 저자는 기술의 성능만큼 중요한 것은 기술이 향하는 방향이라고 말한다. 인간은 AI를 신으로 떠받들 필요도 없고, 무조건 복종하는 노예처럼 대할 필요도 없다. 서로의 능력과 경계를 인정하는 동반자 관계를 배워야 한다.
이 책은 미래를 단정하는 예언서가 아니다. 과학을 무시하지 않되 과학만으로 삶의 의미를 가두지 않는 철학적 미래소설이다. 초지능 AI의 목소리를 빌려 인간에게 다시 묻는다. 더 큰 힘을 갖게 된 우리는 무엇을 지키며 살아갈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