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로 다시 보는 중국의 역사
5천여 년 동안 이어져 온 오랜 역사는 중국인들이 크게 자부하는 문화유산이다. 여기에 더해, 전 새로운 왕조가 들어서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바로 직전 왕조의 역사를 서술하는 것이었을 정도로 중국인들은 역사 기록에도 남다른 애착을 보여 왔다.『소설로 읽는 중국사』는 중국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대표하는 중국소설 작품들을 일별하면서 그 배경이 된 중국 역사에 대해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 소설은 허구와 사실이 함께 녹아 있지만, 독자들은 소설 속 수많은 사건들에 담긴 ‘의미’를 해석함으로써 중국의 역사와 당대 문화를 알 수 있다.
『소설로 읽는 중국사』1권은 중국 근대시기 이전, 열국지에서 라오찬 여행기까지를 중심으로 살펴보고 있다. 중국소설을 읽음으로써 그 속에 담긴 중국사를 공부한다는 것은 참으로 매력적인 일이다. 7할의 사실과 3할의 허구를 모두 중국의 역사라는 이름으로 읽어낼 수 있으며, 당대의 사회 현실과 동시에 그 시대를 관통하는 의미로서의 다큐멘터리(documentary)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중국소설들은 중국의 역사를 소재로 한 사전문학으로, 소설이 배경으로 하는 역사시대를 들여다보는 매개체로서 해당 작품들을 들여다 보고 있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소설들을 보면 『열국지』, 『초한지』, 『삼국지』 등 익숙한 책들도 있고, 『유림외사』, 『라오찬 여행기』, 『뤄터샹쯔』, 『폐도』 등 낯선 소설들도 등장한다. 이것은 중국사도 마찬가지다. 한국인에게 익숙한 중국사는 근대 이전, 1911년 신해혁명 이전의 중국사에 한정될 것이다. 근현대의 중국사는 근대 이전의 중국사만큼은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다. 한 편 한 편의 소설을 읽듯 시대순으로 짜인 글들을 읽다보면 어느새 고대의 춘추전국시대부터 1990년대의 중국까지 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