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의 거짓말: 우리가 믿어온 사회적 위선과 허구(Conventional Lies of Our Civilization)
오스트리아의 금서·압수 조치에 대한 반박문!!
19세기 후반 유럽 사회를 잠식한 정신적 병리 현상의 근원을 규명하고, 당대 제도의 허위성을 날카롭게 해부한 사회비판적 고전이다. 유대계 독일 작가이자 의사, 저널리스트, 사회학자였던 노르다우는 당시 유럽 사회가 종교, 군주제, 귀족정치, 경제, 결혼 등의 제도를 통해 유지해 온 "관습적 거짓말"(conventional lies)을 자연과학적 관점에서 철저히 비판한다.
저자는 문명 세계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병동(immense hospital-ward)’으로 진단하며, 니힐리즘, 사회주의, 반유대주의, 아일랜드의 토지 혁명 등 각국에서 발현된 정치적이고 사회적 소요를 근대인이 앓고 있는 보편적 ‘시대의 질병’, 즉 염세주의(pessimism)의 국지적 증상으로 환원한다.
그의 주장은 현대 문명이 과학적 진실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위선적 제도들에 의해 유지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개인은 내면의 진실과 외면의 행동 사이에서 끊임없는 갈등을 겪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종교의 신비주의, 군주제의 ‘신의 은총’이라는 허구, 귀족의 특권, 그리고 정치·경제적 불평등이 어떻게 과학적 세계관과 모순되는지를 논리적으로 파헤친다. 이 책은 ‘1884년 오스트리아 정부에 의해 금서’로 지정되었다. 권력과 종교, 사회적 관습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이 담겼기 때문이다. 금서라는 타이틀은 오히려 이 책의 지적 파괴력을 증명하는 우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