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끝났지만, 그리움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 시집은 한 사람을 사랑했던 시간과 그 이후의 시간을 담은 기록입니다.
함께했던 풍경은 노을이 되고, 호수가 되고, 겨울 아침이 되고, 아무 말 없는 토요일 오후가 됩니다. 사라진 사람은 보이지 않지만, 그 사람이 남긴 시간은 여전히 시가 되어 마음속을 걸어갑니다.
안성준의 시는 사랑을 붙잡으려 하지 않습니다. 다만 떠난 사랑을 조용히 바라보며, 그리움마저 삶의 일부로 품어냅니다.
**『우리는 어디까지였을까』**는 사랑을 잃은 사람에게 보내는 시집이 아니라, 사랑을 간직한 채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건네는 작은 위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