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하는 ‘사진미학’ 강좌를 우연히 듣게 되면서 너무나 열정적인 강사님을 만났습니다. 거창한 예술가가 되겠다는 포부는 없었습니다. 그저 핸드폰 사진을 좀 잘 찍어보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카메라를 들고 출사와 품평을 들으면서 늘 보던 일상을 재발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지난 네 달간 제 손에 든 카메라는 저에게 완전히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었습니다.
무심히 지나치던 길가의 조형물에서 단단한 세월의 질감을 느꼈고 떨어진 꽃잎 하나에서 삶의 서정적인 뒷모습을 보았습니다. 사진 찍기를 통해 사물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동안 나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때론 그리움과 추억을 마주하고 내 맘이 치유됨도 느꼈습니다. 서툴지만 사진에 저의 철학과 미학을 담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이 책을 펼친 당신에게도 제가 느낀 그리움과 추억, 나를 발견하고 기록하는 여정, 치유되는 과정, 사물을 재발견했던 마음이 오롯이 전해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