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이 책의 시작은 거창한 연구실도, 미래를 예측하는 보고서도 아니었습니다. 어느 날 아침 신문을 펼쳤을 때 마주한 수많은 AI 관련 뉴스였습니다. 매일같이 쏟아지는 기사들은 새로운 기술의 등장을 전했지만, 그 이면에는 더 큰 질문이 숨어 있었습니다. AI는 우리의 일자리와 산업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대한민국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가? 그리고 인간은 무엇으로 살아남을 것인가?
이 책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단순히 AI 기술을 소개하거나 미래를 예측하는 데 그치지 않고, 경제와 산업, 교육과 투자, 기업과 국가, 그리고 개인의 삶까지 AI가 가져올 변화를 입체적으로 살펴봅니다. 동시에 기술이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변하지 않는 인간의 가치와 경쟁력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합니다.
빠르게 변하는 시대일수록 필요한 것은 막연한 불안이 아니라 올바른 이해와 준비입니다. 이 책은 AI 시대를 두려움의 대상으로 바라보기보다 새로운 기회의 시대로 받아들이고, 개인과 기업, 그리고 대한민국이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함께 생각해 보는 길잡이가 되고자 합니다. 신문의 한 줄 뉴스에서 시작된 작은 질문은 결국 우리 모두가 마주해야 할 가장 중요한 미래의 질문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그 질문에 대한 하나의 답을 독자 여러분과 함께 찾아가는 여정입니다.
본문 중에서
세번째 질문
일본의 과제는 한국의 과제이기도 한데
맞습니다. 인구 감소, 저출산, 고령화는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도 매우 심각하게 겪고 있습니다. 오히려 일부 지표에서는 한국의 속도가 더 빠릅니다.
다만 투자자와 산업 측면에서 보면 차이를 만드는 것은 문제의 유무가 아니라 산업 구조입니다.
예를 들어 AI 시대를 생각해 보면,
? 일본은 AI 투자가 로봇, 공작기계, 정밀부품, 소재, 자동차, 산업용 소프트웨어, 데이터센터 등으로 연쇄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큽니다.
? 한국은 AI 투자가 현재는 메모리 반도체와 일부 전자기업에 상대적으로 집중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전력기기, 냉각, AI 서버, 로봇 등으로 확대되고 있지만 산업 저변은 일본보다 좁은 편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일본이 과거의 '잃어버린 30년'을 지나며 오히려 AI 시대에는 강한 제조업 기반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AI는 소프트웨어만으로 구현되지 않고, GPU를 담는 서버, 전력 설비, 냉각 장치, 센서, 로봇, 정밀기계가 함께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경쟁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반도체 의존도가 높은 구조가 특징입니다. 이는 반도체가 호황일 때는 큰 강점이지만, AI 투자 효과가 다양한 산업으로 퍼지는 폭은 상대적으로 제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