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28일 새벽, 테헤란의 하늘이 불탔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합동 군사작전 '에픽 퓨리'가 이란의 핵시설과 혁명수비대 사령부를 강타했다. 47년간 누적된 불신과 적대의 역사가 마침내 임계점을 넘은 순간이었다.
이 책은 그 순간이 왜 왔는지를 묻는다.
1979년 이슬람 혁명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이 이야기는 단순한 '미국 대 이란'의 대결 구도를 넘어선다. 7세기 무함마드의 죽음에서 시작된 수니파와 시아파의 천년 분열, 영국과 미국이 설계한 팔레비 왕조의 흥망, 이란 핵 과학자 암살과 스턱스넷 사이버전, 헤즈볼라·하마스·후티 반군으로 구성된 '저항의 축' 네트워크,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 하나로 세계 에너지 시장을 흔드는 이란의 생존 전략까지. 이 모든 실타래가 한 권에 담겼다.
저자는 핵을 포기한 나라들(이라크·리비아·우크라이나)이 겪은 운명과, 핵을 움켜쥔 북한이 살아남은 역설을 교차시키며 이란의 선택을 날카롭게 분석한다. 동시에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요르단·이스라엘이라는 미국의 파트너들이 저마다 다른 셈법으로 움직이는 중동의 실제 지형도를 그려낸다.
중동은 멀지 않다. 원유 수입의 70%를 호르무즈 해협에 의존하는 한국에게, 테헤란의 하늘이 불타는 것은 곧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의 주유소 앞 줄이 길어지는 일이다.
지금 당신이 뉴스에서 보는 중동의 혼돈?그 뿌리를 이 책에서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