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바닷마을 다이어리’를 처음 봤을 때, 이상하게 마음이 끌렸다. 뭔가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 않아도 괜찮은 영화였다.
아시오역에서의 서먹한 만남, 함께 밥을 먹는 장면, 바닷가를 걷는 자매들.
그 장면들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다.
영화가 끝난 뒤 가마쿠라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체적인 계획이 있었던 건 아니었다.
언젠가는 그 마을을 직접 걷고 싶다는 생각만 품고 있었다.
그렇게 시작된 여행은 결국 다섯 번으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