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 소개글]
『역학명인전 2: 서자평 편』
명리학의 새 지평을 연 천재 사상가를 만나다.
사주팔자의 기둥을 세울 때, 태어난 해[年]가 아닌 태어난 날[日]을 온전한 ‘나’로 삼아 명운을 짚어낸 천재적인 사상가 서자평(徐子平). 이 책은 먼지 쌓인 옛 문헌 속에 갇혀 있던 근엄한 도사 서자평을 화음현(華陰縣) 저잣거리의 펄펄 끓는 젊은 명리학자로 완벽하게 부활시켰다. 평생을 자평명리학 연구에 매진해 온 저자 낭월의 깊은 통찰이, 1천 년의 세월을 훌쩍 뛰어넘어 웅장하고도 생동감 넘치는 역사 소설로 재탄생한 것이다.
주인공 자평은 합죽선을 쥔 채 넉넉한 웃음으로 세상의 이치를 꿰뚫는다. 그리고 그의 곁에는 톡톡 튀는 넉살로 툭하면 설레발을 치는 앙증맞은 제자 소연과, 묵직하고 진중한 도반 진성이 있다. 세 사람이 명상관(命相館)과 장터의 멍석을 오가며 펼치는 엎치락뒤치락 유쾌한 사제지간의 문답은, 자칫 딱딱하고 어려울 수 있는 명리학의 뼈대를 세상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탈바꿈시킨다.
책 속에는 억센 거한들에게 두들겨 맞는 청년, 남편을 빼앗기고 피눈물 흘리는 조강지처, 재물이 없는데 사업을 벌이려는 목수 등 다채로운 저잣거리 백성들의 삶이 등장한다. 이들의 기구한 사연을 어루만지는 과정에서 음양오행의 생극제화(生剋制化)부터 십신(十神)의 정교한 쓰임, 그리고 멈춰진 팔자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세월의 운(運)까지 명리학의 핵심 진수가 물 흐르듯 펼쳐진다.
특히 오행이 뒤집히는 반극(反剋)과 상관견관(傷官見官)의 무서움을 온몸으로 깨달으며 어엿한 명리가로 성장해 가는 소연의 맹활약은, 명리를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짜릿한 쾌감을 선사할 것이다.
“사주 여덟 글자는 사람을 얽매는 족쇄가 아니라, 모진 풍랑 속에서도 기어이 살아갈 방도를 찾아내는 지혜의 나침반이다.”
작가는 사주명리학의 궁극적인 목적이 절망을 선고하는 얄팍한 점술이 아니라, 사람을 살리고 삶의 쓰임새를 찾아주는 따뜻한 활인(活人)에 있음을 힘주어 역설한다. 오행의 바다를 건너 사람을 살리는 돛을 올린 명상관 세 식구의 경쾌하고도 묵직한 발걸음. 명리학의 오묘한 숲을 거닐고자 하는 학인들은 물론이고, 사람 냄새 나는 진한 감동의 이야기를 기다려온 모든 독자에게 이 책은 작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