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를 존중하는 건지, 방치하는 건지 저도 모르겠어요."
평생학습 현장에서 강사를 담당하는 평생학습사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입니다. 강사를 섭외하고 배정하는 절차는 있지만, 강사를 발굴하고 성장시키고 재평가하고 전환시키는 구조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모든 판단이 담당자 개인의 관계와 감각에 의존하고, 그 판단은 늘 흔들립니다.
이 책은 그 흔들림에 구조의 언어를 제공하기 위해 썼습니다.
이 책은 강사를 위한 책이 아닙니다. 강사를 키우고, 관리하고, 성장시키며, 필요할 때는 재정비해야 하는 책임을 지닌 평생학습사와 강사양성 담당자를 위한 현장 실무서입니다. 강사의 생애주기 전체?발굴, 양성, 활동, 보수교육, 재평가, 전환?를 하나의 구조로 설계하는 방법을 담았습니다.
특히 이 책은 기존 평생학습 관련 서적에서 거의 다루지 않았던 두 가지 주제를 정면으로 다룹니다. 첫째는 '참여자 기반 강사 발굴과 브릿지 과정 설계'입니다. 오랜 기간 학습에 참여하며 역량과 태도를 검증받은 참여자가 강사로 성장하고, 다시 지역 학습을 이끄는 주체가 되는 순환 구조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둘째는 '역량 정체 강사에 대한 전환과 출구 설계'입니다. 10년 이상 활동한 강사를 어떻게 공정하게 재평가하고, 존중하면서도 역할을 전환시킬 것인가. 이 두 가지는 현장에서 가장 어렵지만 가장 필요한 과제입니다.
구조가 없으면 헌신은 소진으로 끝납니다. 구조가 있으면 헌신은 축적됩니다. 이 책은 평생학습사의 헌신이 축적될 수 있는 구조를 설계하기 위한 언어를 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