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이름 없는 ‘29명의 왕비’는
정말 사랑을 받았을까.
사학과 학생 장연서는
왕건의 혼인 정책을 연구하던 중
그 질문 앞에서 멈춘다.
정치적 성공으로 기록된 역사 뒤에는
사라진 여성들의 삶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느 날,
그녀는 고려 시대로 떨어진다.
왕건을 직접 마주한 순간,
연서는 깨닫는다.
이 남자를 사랑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
하지만 동시에
그의 ‘서른 번째 왕비’가 되는 것은
자신이 끝까지 거부해야 할 선택이라는 것을.
이 이야기는
왕을 사랑하게 된 여자의 이야기가 아니다.
사랑하더라도
역사 속 ‘숫자’가 되지 않겠다고 선택한
한 사람의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