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의 길을 걷다 보면
어느 순간, 풍경이 아니라
자신을 마주하게 된다.
이 책은 단순한 여행 기록이 아니다.
청산도, 강진, 완도를 따라 이어지는 여정 속에서
저자는 ‘유배의 시간’을 살았던 사람들의 삶을 따라간다.
돌담 사이로 이어진 길,
구들장 논에 새겨진 생존의 흔적,
그리고 다산 정약용이 머물렀던 초당.
그곳은 모두 한 가지를 말하고 있었다.
“사는 것은 버티는 것이고, 버티는 것은 생각하는 것이다.”
특히 다산의 삶을 따라가는 과정에서,
저자는 단순한 존경을 넘어
인간적인 고뇌와 갈등, 그리고 그리움을 마주한다.
찢어진 저고리 한 벌에 담긴 감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