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사이,
가장 따뜻하면서도 가장 외로운 거리.
인류학자 에드워드 홀은
상대의 숨결이 닿지 않으면서도
손을 뻗으면 언제든 닿을 수 있는 거리,
약 0.75m를 ‘개인적 거리(Personal Distance)’라 불렀다.
이 책은 바로 그 75cm의 틈에서 시작된다.
누군가에겐 너무 무심하다는 말을 듣고,
또 다른 누군가에겐 너무 가까이 다가온다는 말을 듣는 마음.
닿고 싶지만 다치고 싶지 않고,
혼자 있고 싶지만 완전히 혼자가 되기는 두려운 마음.
《우리의 거리는 0.75m》는
사람 사이의 보이지 않는 선 위에서
머뭇거리고, 물러서고, 다시 손을 내미는
우리 모두의 관계를 조용히 들여다본다.
지하철에서 스치는 낯선 어깨,
텅 빈 방 안의 차가운 정적,
가까움과 외로움이 교차하는 순간들 속에서
저자는 묻는다.
우리는 얼마나 가까워야 사랑일까.
그리고 얼마나 멀어져야 비로소 타인이 될까.
이 책은 관계를 잘하는 법을 가르치지 않는다.
대신 상처 주지 않고 상처받지 않기 위해
각자의 마음속에 그어 놓은 경계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에게 닿고 싶어지는
인간의 오래된 본능을 섬세하게 기록한다.
너무 가까워 데였던 사람,
너무 멀어 얼어붙었던 사람,
그리고 오늘도 누군가와의 거리를
조심스럽게 가늠하며 살아가는 사람에게.
이 책은 당신의 0.75m를 가만히 들여다보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