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밤, 누구에게나 조용히 마주하게 되는 시간이 있다. 이 시집은 바쁜 하루 끝에 남겨진 감정들, 가족과 함께한 기억들, 그리고 그 시간을 지나 비로소 ‘지금의 나’에 닿는 과정을 담아낸 기록이다. 엄마의 밤, 아이를 기다리던 시간, 아빠의 자전거와 같은 평범한 장면들은 지나온 삶의 온기를 되살리고, 잊고 있던 마음을 다시 불러낸다. 화려하지 않은 언어로 담담하게 이어지는 이 시들은, 버티는 시간 속에서도 결국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말해준다. 긴 밤을 건너는 동안 우리는 조금씩 나를 이해하게 되고, 그 끝에서 조용히 나 자신의 이름을 불러보게 된다. 이 책은 당신의 밤에도 작은 불빛처럼 머물며, 당신을 다시 당신에게로 데려다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