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대학 미식축구 연습장에서 땀에 젖은 목화 티셔츠를 몇 번이고 갈아입던 스물네 살 청년이 있었다. 그는 그 짜증을 사업으로 바꿨다. 할머니의 지하실에서 시작한 회사는 트렁크 속 티셔츠 몇 장으로 락커룸을 하나씩 정복했고, 2005년 월가에 입성했으며, 한때 나이키를 위협하는 세계 2위 스포츠 브랜드로 불렸다.
그러나 언더독의 신화에는 대가가 따랐다. 재고의 늪, 정치적 발언이 부른 후폭풍, 문화의 민낯을 드러낸 보도, 4년간 네 번 바뀐 CEO. 그리고 2024년, 창업자가 다시 그 집으로 돌아왔다. 34년간 브랜드의 공간을 지어온 저자가, 가장 시끄럽게 태어나 가장 조용히 무너졌다가, 다시 자기 자신으로 돌아가려는 브랜드의 진짜 이야기를 박물관의 언어로 풀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