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병법은 잘 싸우는 법을 가르치는 책이 아닙니다.
안 싸워도 될 싸움을 걸러내고, 꼭 싸워야 할 때 지지 않는 법을 가르치는 책입니다.
우리는 매일 작은 전선 위에 서 있습니다.
부서 간 업무 떠넘기기. 회의실의 기 싸움. 공을 가져가는 사람.
조직 개편기의 눈치. 승진을 앞둔 미묘한 경쟁.
칼은 안 나오지만 소모되는 것은 분명히 있습니다.
시간과 감정과 평판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직장인은 두 가지 실수 중 하나를 합니다.
붙지 않아도 될 싸움에 붙어서 소모되거나,
붙어야 할 순간에 물러서서 계속 밀리거나.
이 책은 사내 정치를 잘하는 법을 다루지 않습니다.
남을 이기는 기술, 상대를 밀어내는 요령을 원하신다면 다른 책이 나을 겁니다.
손자의 관점은 그보다 훨씬 실용적이고, 어떤 면에서는 훨씬 소박합니다.
소모되지 않는 것.
이기는 것보다 지지 않는 것이 먼저이고,
지지 않는 것보다 싸움 자체를 줄이는 것이 먼저입니다.
2500년 전 손자가 던진 질문은 하나였습니다.
이 싸움에 들어가야 하는가.
월요일 아침 회의실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질문입니다.
각 꼭지 끝에는 오늘의 병법이라는 질문을 하나씩 두었습니다.
원문은 짧게, 적용은 구체적으로 썼습니다.
한자를 몰라도 읽는 데 지장이 없게 했습니다.
이런 분께 권합니다.
회의에서 할 말을 못 하고 나와 밤에 후회하는 분
옆 팀과의 업무 떠넘기기에 매번 지치는 분
논쟁에서는 이기는데 회사 생활은 점점 힘들어지는 분
조직 개편기에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모르겠는 분
십 년 뒤에도 소모되지 않고 일하고 싶은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