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활용_이 소설은 국가보건부 소속 영아유기체종결 전문가인 오혜원을 통해, 효율성과 자비라는 명목으로 자행되는 합법적 영아 살해의 비극적 실상을 심도 있게 다룹니다. 작중 사회는 경제적 비용과 양육의 고통을 이유로 생후 36개월 미만의 아이를 국가가 공식적으로 '종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였으며, 이는 언어적 순화를 거쳐 철저히 비인격적인 절차로 둔갑합니다. 주인공 혜원은 신입 전문가 수아를 교육하며 아이들이 단순한 유기체가 아닌 고유한 성정과 반응을 지닌 인격적 존재임을 끊임없이 자각하는 모순된 고통을 겪습니다. 특히 장애와 비장애, 삶과 죽음의 경계가 시스템의 논리에 의해 얼마나 자의적으로 결정되는지 보여주며 생명의 가치에 대한 묵직한 윤리적 질문을 던집니다. 결국 이 텍스트는 완벽한 데이터와 무결한 절차 뒤에 숨겨진 인간성의 상실과, 살리는 손이 곧 죽이는 손이 될 수밖에 없는 비극적인 사회 구조를 날카롭게 비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