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성공한 스타트업을 보며 "저 팀은 운이 좋았어"라고 치부하곤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들의 비즈니스를 들여다보면, 성공은 사실 운이라는 파도를 타기 위해 미리 보드를 깎고 체력을 기른 자들의 필연적 결과에 가깝습니다. 실존주의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는 "인생은 B(Birth)와 D(Death) 사이의 C(Choice)다"라고 말했죠.[장 폴 사르트르(Jean-Paul Sartre), 『L'Être et le néant(존재와 무)』, Gallimard, 1943] 스타트업 경영 역시 매 순간 선택의 연속입니다. 다만, 그 선택이 단순한 '찍기'가 되지 않으려면 성공하는 기업들이 공통적으로 가진 '성장의 구조'를 이해해야 합니다.
성공하는 스타트업은 '아이디어'라는 반짝이는 포장지보다 '문제 해결'이라는 묵직한 알맹이에 집중합니다. 2009년, 우버(Uber)의 창업자 트래비스 캘러닉(Travis Kalanick)과 가렛 캠프(Garrett Camp)가 파리의 눈 내리는 거리에서 택시를 잡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던 그 '빡침'의 순간이 없었다면 지금의 모빌리티 혁명은 없었을 것입니다.[브래드 스톤(Brad Stone), 『The Upstarts: How Uber, Airbnb, and the Killer Companies of the New Silicon Valley are Changing the World(업스타트: 우버, 에어비앤비, 그리고 새로운 실리콘밸리의 킬러 기업들이 세상을 바꾸는 방법)』, Little, Brown and Company, 2017] 그들은 '앱으로 차를 부른다'는 기술을 자랑한 게 아니라, '택시가 안 잡히는 고통'을 제거하는 구조를 설계했습니다. 여러분의 비즈니스는 지금 고객의 어떤 비명을 잠재우고 있나요?
이 책은 단순히 '열심히 하라'는 꼰대 같은 조언을 지양합니다. 대신 '안티프래질(Antifragile)'한 조직을 만드는 법을 다룹니다. 나심 탈레브(Nassim Nicholas Taleb)는 충격을 받을수록 오히려 더 강해지는 상태를 안티프래질이라 명명했습니다.[나심 니콜라스 탈레브(Nassim Nicholas Taleb), 『Antifragile: Things That Gain from Disorder(안티프래질: 불확실성과 혼란을 헤쳐나가는 힘)』, Random House, 2012] 스타트업에 실패와 시행착오는 장애물이 아니라, 시스템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 유료 백신입니다. 토스(Toss)가 8번의 실패 끝에 송금 서비스를 안착시키고, 쿠팡이 적자의 늪을 지나 물류의 왕이 된 것은 그들이 실패를 '학습의 구조'로 치환했기 때문입니다.
스타트업 리더에게 필요한 것은 천재적인 영감이 아니라 '데이터를 읽는 인문학을 포함한 다양한 시선'입니다.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지만, 그 숫자를 만드는 것은 결국 '사람의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행동경제학의 창시자 리처드 탈러(Richard H. Thaler)는 인간이 항상 합리적으로 선택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리처드 탈러(Richard H. Thaler), 『Nudge: Improving Decisions About Health, Wealth, and Happiness(넛지: 똑똑한 선택을 이끄는 힘)』, Yale University Press, 2008] 성공하는 스타트업은 고객이 왜 불편함을 참고 사는지, 왜 굳이 우리 제품을 써야 하는지 그 미묘한 심리의 결을 파고 듭니다. '당근마켓'이 단순한 중고거래를 넘어 '동네 커뮤니티'라는 정서적 가치를 건드려 성공한 것처럼 말이죠.
창업자 여러분, 지금 통장 잔고가 줄어들고, 팀원이 떠나 고민이 깊으신가요? 축하드립니다. 여러분은 지금 위대한 기업으로 가기 위한 필수 코스인 '데스밸리(Death Valley)'의 가장 아름다운 구간을 지나고 계십니다. 프리드리히 니체는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고 했습니다.[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Nietzsche), 『Götzen-Dämmerung(우상의 황혼)』, C.G. Naumann, 1889] 이 책은 그 고통을 성장의 기쁨으로 바꿔줄 강력한 레시피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에어비앤비가 숙박이 아닌 '경험'을 팔게 된 계기, 배달의민족이 'B급 감성'으로 브랜딩의 정점에 선 이유, 그리고 테슬라가 자동차를 넘어 '에너지 생태계'를 장악한 전략을 파헤칠 것입니다. 하지만 명심하십시오. 이 책을 읽는다고 내일 아침 갑자기 유니콘이 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어제까지는 보이지 않던 '성공의 길목'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고, 낭떠러지 앞에서 "알빠임?"이라고 외칠 수 있는 철학적 맷집이 생길 것입니다.
자, 이제 비즈니스라는 거친 바다 위에서 여러분만의 항로를 개척할 준비가 되셨나요? "성공은 우연이 아니라 구조다"라는 확신을 가지고, 그 첫 번째 장으로 함께 나아가 봅시다. 여러분의 무모한 도전이 위대한 혁신으로 기록될 그날까지, 이 책이 당신의 든든한 페이스메이커가 되어드리겠습니다. 접속하시겠습니까? (Y/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