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다른 사람이 쓰고 남긴 것만 받아 온 소녀 정희. 어느 날 골목에서 붉은 사탕 하나를 발견한다. 누구의 허락도 받지 않고 처음으로 가진 온전한 ‘내 것’. 그러나 사탕을 간직한 순간부터 정희의 새끼손가락에는 붉은 실이 묶이고, 주변 사람들은 하나씩 정희의 존재를 잊기 시작한다.
사라진 친구의 빈자리, 이름이 적힌 붉은 포장지, 죽은 소년 하오, 오랫동안 닫혀 있던 화교의 집. 사탕이 하나씩 사라질 때마다 잊힌 아이들이 깨어나고, 정희는 자신의 이름마저 빼앗기기 전에 붉은 사탕에 얽힌 비밀과 마주해야 한다.
일제강점기의 어두운 골목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붉은 사탕》은 가족과 사회에서 소외된 한 소녀가 자신의 이름과 존재를 되찾아 가는 한국형 고딕 미스터리다. ‘누군가에게 기억되지 못한다면 그 사람은 정말 존재한다고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통해, 선택받지 못한 아이들의 상처와 스스로를 지켜 내는 용기를 서늘하고도 뭉클하게 그려 낸다.
*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역사 미스터리와 호러를 좋아하는 독자
* 붉은 사탕, 죽은 소년, 기이한 혼례 등 한국형 고딕 호러에 끌리는 독자
* 아름답고 몽환적인 분위기 속에서 서서히 조여 오는 공포를 즐기는 독자
* 사람들의 기억에서 존재가 지워진다는 독특한 설정을 좋아하는 독자
* 역사 속에서 이름 없이 사라진 여성들의 이야기에 관심 있는 독자
* 공포와 미스터리뿐 아니라 한 소녀의 성장과 존재 선언을 함께 만나고 싶은 독자
* 책을 덮은 뒤에도 오래도록 여운이 남는 이야기를 찾는 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