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구정 전날 밤, 대전천 하상도로. 음주단속을 발견한 승용차 한 대가 갓길로 빠져 멈춰 서고, 세 사람이 어둠 속으로 흩어진다. 경찰이 붙잡은 사람은 검정 파카를 입은 뚱뚱한 남자, 상필이었다.
그는 운전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함께 탔던 두 친구도 같은 말을 한다. 그러나 단속 경찰관은 80미터 앞에서 그가 운전석에서 내리는 것을 분명히 보았다고 증언한다. 그 거리가 실제로 몇 미터였는지는, 세 번의 재판이 더 지나서야 밝혀진다.
1심 무죄, 항소심 유죄와 법정구속, 상고기각. 그리고 사실대로 증언한 두 친구가 이번에는 위증죄로 법정에 선다.
네 번의 재판을 유죄선고를 받고 난 다섯 번째, 하나 뿐인 동생을 구하려는 형이 두 변호사를 찾아간다. 이미 대법원에서 확정된 사실관계를 뒤집어야 하는 사건이었다.
일곱 번의 재판 끝에 진실이 밝혀진다. 그리고 이듬해 여름, 법정 밖에서 여덟 번째 재판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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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단속을 피해 달아난 세 친구. 붙잡힌 사람은 운전을 하지 않았고, 운전한 사람은 도망쳤다. 사실대로 말한 사람들이 거짓말쟁이가 되어 차례로 법정에 선다.
일곱 번의 재판, 세 번의 구속, 그리고 확정된 대법원 판결을 뒤집기 위한 마지막 상고. 모든 것이 끝난 이듬해 여름, 법정 밖에서 여덟 번째 재판이 열린다.
사건을 직접 수행한 변호사가 쓴 실화 법정소설.
『형제』는 저자가 직접 수행한 사건을 소설로 옮긴 작품이다. 저자가 사건을 맡은 것은 다섯 번째 재판부터였다. 그때 실제로 제출했던 항소이유서와 상고이유서, 야간 현장검증 당시의 사진, 그리고 확정판결을 뒤집은 대법원의 파기환송 판단이 그대로 이야기의 뼈대를 이룬다.
- 보이는 것이 다는 아니다.
- 일곱 번의 재판 끝에 찾아낸 진실조차, 진실과는 거리가 있었다.
- 아무도 거짓말하지 않았다. 다만 아무도 묻지 않았을 뿐이다.
- 법정은 던져진 질문의 크기만큼만 진실을 건져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