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은 과연 사실을 담고 있는가.
『우리는 대한민국을 만들지 않았다. 6』은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여 온 행정 기록과 역사 자료를 근본부터 다시 바라보게 하는 문제 제기형 저작이다. 저자는 토지대장, 등기부, 지적도, 제적등본 등 다양한 문서를 실제 사례와 비교 분석하며, 기록과 현실 사이의 간극을 집요하게 추적한다.
이 책은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 산동면 월석리의 구체적인 토지 사례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서로 다른 문서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불일치, 이해하기 어려운 소유권 변동, 뒤늦게 정리되는 기록의 흐름을 통해 독자는 '기록'이라는 것이 어떻게 형성되고 작동하는 지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또한 저자는 일정 시기 시행된 관련 법과 제도들이 이러한 기록 정리 과정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질문을 던지며, 제도와 현실 사이의 연결 구조를 독자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다양한 단서를 제시한다.
이 책은 특정 결론을 강요하기 보다, 독자가 직접 자료를 바라보고 의문을 갖도록 이끄는 데 초점을 둔다.
기록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그 이면을 생각해보고자 하는 독자에게 의미 있는 문제 의식을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