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브릿지의 신규 AI 서비스 런칭 프로젝트.
마케팅 디자이너 윤제원은 누구보다 아름답고 감각적인 첫인상을 만들고 싶어 한다.
반면 인프라 엔지니어 강도연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단 하나, 시스템이 절대 죽지 않는 것이다.
화려한 발표 직후, 도연은 공개적으로 말한다.
이대로 런칭하면 시스템은 버티지 못한다고.
예쁜 것을 만들고 싶은 사람과, 끝까지 버티는 것을 만들고 싶은 사람.
처음에는 서로의 언어를 이해하지 못한 두 사람은 충돌하고, 상처 주고, 멀어진다.
하지만 같은 프로젝트 안에서 다시 마주하며 조금씩 알게 된다.
감각은 현실을 모르지 않았고, 안정성은 차가움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는 것을.
예쁘기만 하면 오래가지 못하고, 버티기만 하면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
그래서 두 사람은 함께 배운다.
서비스도 관계도, 결국 예쁘고 안 죽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을.
스타트업의 긴장감, 야근의 온도, 서로 다른 두 사람의 시선이 천천히 포개지는 감정선.
이 소설은 일과 사랑 사이에서 흔들리던 두 사람이 각자의 방식으로 성장하고,
마침내 함께 앞으로를 선택하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