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바나는 ‘시간이 멈춘 도시’가 아니다.
오히려 결정이 멈추지 않은 도시다.
이 책은 쿠바 하바나를 단순한 역사나 여행의 대상이 아니라, 하나의 ‘구조적 결과물’로 읽어낸다.
도시의 시작은 자연이 아니라 선택에서 비롯되며, 그 선택은 수백 년 동안 공간과 경제, 그리고 인간의 삶을 규정한다.
하바나는 처음부터 전략적 요충지였다.
‘안티야스의 열쇠’라는 이름 아래 제국의 부가 모이는 통로가 되었고, 그 과정에서 도시 전체는 요새화되고 통제되었다.
이후 설탕 산업과 자유무역의 확장은 도시를 폭발적으로 성장시켰지만, 동시에 외부에 의존하는 구조를 심어 놓았다.
혁명은 그 구조를 끊어내려 했지만, 또 다른 형태의 통제와 정지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오늘날 하바나는 관광과 보존이라는 새로운 선택 속에서 다시 한번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이 책은 도시를 다섯 개의 흐름으로 읽는다.
요새 → 확장 → 근대화 → 혁명 → 보존
이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하나의 질문에 도달하게 된다.
도시는 과거의 선택으로부터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는가.
누가 읽어야 하는가
하바나를 ‘보는 것’에서 ‘이해하는 것’으로 넘어가고 싶은 사람: 겉모습이 아닌 구조와 역사로 하바나를 다시 보게 된다.
전략·기획·비즈니스 관점에서 사고하는 사람: ‘구조가 결과를 만든다’는 원리의 실제 사례를 하바나를 통해 알 수 있다.
단순 여행이 아닌 ‘깊이 있는 경험’을 원하는 사람: 왜 하바나가 지금의 모습이 되었는지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