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나는 뉴욕도 LA도 아닌 미국 남부의 작은 마을 미시시피 폰토톡으로 향했다.
넷플릭스 속 파리처럼 반짝이는 해외 생활을 기대했지만, 내가 만난 미국은 월마트와 성조기, 카페테리아의 보이지 않는 선, 프롬 드레스와 응급실 침대, 그리고 말로 설명되지 않는 공포와 따뜻함이 공존하는 곳이었다.
이 책은 한 교환학생의 추억담이 아니라, 열여덟 살의 내가 낯선 사회를 통과하며 보고 느낀 진짜 미국의 기록이다. 문은 잡아주지만 가방은 숨겨야 했던 사람들, 자유롭다고 말하지만 보이지 않는 경계가 분명했던 공간, 그리고 그 안에서 흔들리고 부딪히며 조금씩 자라난 한 사람의 시간을 담았다.
에밀리가 파리의 로맨스를 가져갔다면, 나는 미시시피의 현실을 가져왔다.
반짝이는 이미지 바깥에서 만난 낯선 세계와, 그 시간을 지나 지금의 내가 이해하게 된 것들을 담은 성장 에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