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나쁜 부모가 아닙니다.
다만 너무 오래, 너무 많이 내어줬을 뿐입니다.
자녀가 다 컸는데도 여전히 눈치를 봅니다.
작은 부탁 하나를 거절당해도 서운하다는 말 한마디 못하고 혼자 삭힙니다.
자식 앞에서만 유독 작아지는 자신을 발견할 때, 조용히 이런 질문을 합니다.
"내가 잘못 키운 걸까. 내가 부족한 부모였던 걸까."
이 책은 그 질문에서 시작합니다.
수십 년을 희생하며 살아온 부모들이 왜 자녀 앞에서 작아지는지,
왜 끌려다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상처받지 않고 오래 사랑할 수 있는지를 담았습니다.
어렵고 딱딱한 심리 이론이 아닙니다.
살면서 한 번쯤 느껴봤을 그 감정들을, 있는 그대로 꺼내 이야기합니다.
끌려다니지 않는 부모가 된다는 것은 차갑고 냉정한 부모가 된다는 뜻이 아닙니다.
내 감정을 지킬 줄 알고, 내 의견을 말할 수 있으며, 내 노후를 스스로 설계하는 부모가 된다는 뜻입니다.
자녀를 사랑하는 마음만큼, 이제는 나를 사랑할 차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