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이 사라진 자리에서, 두 사람은 처음부터 세상을 배워야 했다.
배가 난파된 뒤 어린 에멀린과 리처드는 남태평양의 외딴섬에 표류한다. 그들을 돌보던 어른마저 세상을 떠나자 두 아이에게 남은 것은 바다와 숲, 눈부신 햇빛과 서로뿐이다. 학교도 규칙도 사회도 없는 섬에서 이들은 먹을 것을 구하고 위험을 피하며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
시간이 흐르면서 두 아이는 소년과 소녀에서 어른으로 성장한다. 어린 시절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감정이 두 사람 사이에서 깨어나고,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진다. 사랑이 무엇인지 가르쳐 줄 사람조차 없는 세계에서 그들은 자연스럽게 사랑을 발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