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여자는 감독이 될 수 없는가?
어린 수전 B. 앤서니가 아버지의 방직공장에서 품었던 작은 의문은 훗날 한 사회를 향한 거대한 질문으로 이어진다. 왜 같은 일을 하는 여성은 남성보다 적은 임금을 받아야 하는가. 왜 결혼한 여성은 자신의 재산을 마음대로 할 수 없는가. 그리고 무엇보다, 왜 여성은 시민이면서도 자신의 대표자를 뽑을 수 없는가.
'수전 B. 앤서니 : 여성에게도 한 표를'은 미국 여성 참정권 운동의 상징적 인물 수전 B. 앤서니의 삶을 따라가며 이러한 질문이 어떻게 한 인간의 평생을 움직였는지를 보여주는 전기이다. 퀘이커 가정에서 성장한 앤서니는 노예제 폐지 운동에 참여했고, 여성의 재산권과 노동권을 주장했으며, 엘리자베스 케이디 스탠턴을 비롯한 개혁가들과 함께 여성에게 동등한 시민권을 요구했다. 실제로 그는 미국 노예제폐지협회의 활동가로 전국을 다녔으며, 여성의 권리를 위한 연설과 청원 운동을 조직했다.
그의 싸움이 가장 극적으로 드러난 사건은 1872년 대통령 선거였다. 앤서니는 여성에게 투표권이 없던 시대에 직접 투표했고, 그 결과 체포되어 재판에 섰다. 그는 유죄 판결과 벌금 앞에서도 자신이 시민으로서 권리를 행사했을 뿐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여성 참정권을 위한 연방 수정헌법은 그가 세상을 떠난 뒤인 1920년에야 비로소 비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