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온 궤적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MBC 앵커 이재은이 마주한 원치 않는 멈춤,
그리고 비로소 깨달은 ‘조용하고 단단한 일의 감각’
6년 가까이 MBC 〈뉴스데스크〉 메인 앵커로 자리를 지키며 일에 온 마음을 쏟아붓던 사람이 있다. 멈추는 순간 뒤처진다고 믿었고, 완벽주의라는 가혹한 덫에 스스로를 가둔 채 완벽하게 책임을 다하는 것이 자신을 증명하는 길이라 여겼던 아나운서 이재은.
그러나 예고 없이 찾아온 뉴스 하차와 삶의 캄캄한 공백. 10년 넘게 앞만 보고 전속력으로 달려온 트랙에서 강제로 내려왔을 때, 삶이 통째로 사라진 것 같은 무력감 속에서 그는 비로소 질문하기 시작했다. ‘왜 그토록 잘하고 싶었을까?’, ‘쉬지 않고 달려온 끝에 남은 것은 무엇인가?’
《조용히 해내는 사람》은 화려한 조명 뒤편에서 마주한 멈춤의 시간을 통해, 저자가 일과 삶을 대하는 태도를 뿌리부터 고쳐 세운 기록이다. 조용하고 내향적인 성격을 약점이라 여기며 무리하던 날들을 뒤로하고, 그는 깨달았다. 조용함은 결함이나 부족함이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 가장 단단한 무기이자 전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은 요란하게 자신을 포장하지 않아도, 타인의 애정 없는 비판에 휘둘리지 않고 주어진 자리에서 담담하게 제 몫을 해내는 이들을 위한 든든한 응원이다. 멈춤은 실패가 아닌 더 멀리 가기 위한 정비의 시간이었음을 증명하며, 마침내 나만의 속도로 조용히 이겨내는 일의 태도와 21가지 오늘의 루틴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