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 성윤리 연구(A Problem in Greek Ethics)(의학 심리학자와 법학자들을 대상으로 한 성소수에 대한 고찰)
이 저작은 고대 그리스의 남성 간 애정 관습인 '파이데라스티아(Paiderastia)'(성년 남성과 청년 사이의 제도화된 애정 관습)를 역사적·인류학적 관점에서 최초로 체계적으로 분석한 19세기 성과학 및 문화사 연구의 기념비적 내용으로, 1901년까지는 비밀리에 유통되었으며 저자 사후인 1908년에야 일반 대중에게 공개되었다.
호메로스 시대의 영웅적 우애에서 시작하여 도리스인의 군사적 제도(크레타의 납치 관습, 테베의 성벽 애인 부대), 아테네의 법제와 철학적 이상(소크라테스와 알키비아데스, 플라톤의 '에로스학'), 그리고 그리스 미술과의 관계까지 통시적으로 추적한다. 저자는 이 정념이 야만적 습속에서 어떻게 사회적 제도로, 다시 문학적·철학적 이상으로 승화되었는가를 규명하며, 특히 도리스인의 병영 생활과 여성의 사회적 부재가 이 관습을 깊이 뿌리내리게 한 원인이라는 가설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