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팀에 두 사람이 있습니다.
한 사람은 일을 많이 합니다. 마감을 지키고, 문제가 생기면 조용히 해결합니다.
다른 사람은 그만큼 하지 않습니다. 다만 자기가 한 일을 정확한 시점에 정확한 사람에게 알립니다.
평가에서 두 번째 사람이 더 좋은 점수를 받습니다.
첫 번째 사람은 이것을 부당하다고 느낍니다. 그리고 대개 이렇게 정리합니다.
저 사람은 허세를 부리는 거고, 나는 정직하게 일하는 거라고.
그런데 들여다보면 대개 이렇습니다.
그 사람은 없는 일을 지어내지 않았습니다. 자기가 한 일을 보이게 했을 뿐입니다.
회사에서 내 일을 다 보는 사람은 없습니다. 상사도 못 봅니다.
사람들은 아주 적은 정보로 나를 판단합니다.
회의에서의 한마디, 메일 한 통, 자료 한 장.
불공평한 것이 아니라 그냥 구조입니다.
이 책은 그 구조 안에서 움직이는 법을 다룹니다.
없는 것을 있다고 말하는 법은 여기 없습니다.
남의 공을 가져오는 법도, 실적을 지어내는 법도 없습니다.
이유는 도덕이 아니라 실용입니다. 그런 허세는 반드시 들키기 때문입니다.
이 책이 다루는 것은 다른 쪽입니다.
이미 내가 한 일이, 실제 크기대로 보이게 하는 것.
지금 많은 사람이 그 반대 상태에 있습니다.
한 일이 실제보다 작게 보이는 상태. 그래서 손해를 보고 있습니다.
이런 분께 권합니다.
열심히 했는데 평가가 늘 중간인 분
잘한 일을 말하는 것이 어색하고 부끄러운 분
자기 성과를 숫자로 설명해 본 적이 없는 분
새 상사가 왔을 때 나를 어떻게 설명할지 막막한 분
겸손하다는 말을 듣지만 기회는 안 오는 분
각 꼭지 끝에는 오늘의 각도라는 질문을 하나씩 두었습니다.
스물네 개의 질문 중 유난히 답이 안 나오는 것이 있다면,
그곳이 지금 보이지 않고 있는 자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