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가장 큰 매력은 귀여운 수달 ‘싱싱이’가 가이드가 되어 독자에게 직접 말을 건넨다는 점입니다. 아이들은 책을 읽는 동안 관광지에 대한 설명을 읽고 있다는 느낌보다 싱싱이와 함께 직접 싱가포르 거리를 걷고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공항 안으로 쏟아지는 폭포, 사자와 물고기가 합쳐진 멀라이언, 하늘 위의 배처럼 보이는 마리나 베이 샌즈, 빛나는 슈퍼트리 등 각각의 장소를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바라본 표현도 재미있습니다.
또한 이 책은 멋진 건축물만 보여주지 않습니다. 차이나타운을 비롯한 여러 문화 공간과 음식, 바다와 식물, 해양 생물까지 함께 소개하며 싱가포르라는 도시가 얼마나 다양한 모습으로 이루어져 있는지를 자연스럽게 보여줍니다.
특히 장소를 방문할 때마다 여행 수첩에 스탬프를 모으는 구성은 아이들에게 다음 장소에 대한 기대감을 만들어줍니다. 마지막 장에서 스탬프로 가득 찬 수첩을 펼쳐 보는 장면은 책 전체의 이야기를 한눈에 되돌아보게 해줍니다.
책장을 덮고 나면 아이들은 싱가포르의 유명한 장소 몇 곳을 기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세계에는 서로 다른 문화와 자연, 생활 모습이 있다는 사실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다음에는 어디로 가볼까요?”
마지막에 던지는 싱싱이의 질문은 또 다른 나라와 도시를 궁금해하게 만드는 즐거운 출발점이 됩니다.
세계 여행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읽기에 좋은 책이며, 지리·문화·자연을 이야기와 그림으로 만날 수 있어 유아부터 초등 저학년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