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의 한적한 거리, 번듯한 상점들 사이에 유독 음산하고 낡은 문 하나가 있다. 어느 새벽, 그 문으로 들어간 기묘한 남자가 어린 소녀를 무참히 짓밟고도 아무렇지 않은 듯 걸어간다. 그의 이름은 에드워드 하이드. 사람들은 그를 보는 순간 이유를 설명하기 어려운 혐오와 공포를 느낀다. 더욱 이상한 것은 이 정체불명의 남자가 존경받는 의사 헨리 지킬 박사와 깊숙이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변호사 어터슨은 오랜 친구 지킬 박사가 하이드에게 전 재산을 남기겠다는 기묘한 유언장을 작성한 사실을 알고 있다. 하이드를 둘러싼 불길한 사건이 하나둘 드러나면서 그는 친구가 협박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진실에 가까워질수록 사건은 상식적인 설명에서 멀어진다. 굳게 닫힌 문, 한밤중의 목격담, 갑작스러운 실종과 살인, 그리고 누구에게도 밝힐 수 없는 비밀을 품은 지킬 박사의 실험실. 마침내 그 문이 열렸을 때, 어터슨이 마주하는 것은 한 사람의 범죄보다 훨씬 더 기이하고 두려운 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