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살 소녀 페니는 어느 봄날, 어머니를 따라 처음 방문한 거대한 저택의 정원에서 한 남자를 만난다. 햇살이 쏟아지는 나무 아래, 책을 읽다 잠든 듯한 아름다운 남자 로이. 그는 처음 보는 페니의 이름을 알고 있었고, 마치 오래 기다려왔다는 듯 그녀를 바라본다.
그리고 같은 날—
응접실에서 페니는 또 다른 ‘로이’를 만나게 된다.
시간을 넘어 이어지는 기억.
빛으로 가득한 정원에서 시작된, 아주 오래된 인연.
찬란한 봄의 정원, 낯선 듯 익숙한 눈빛, 시간 너머에서 이어지는 이야기.